중국의 아기 불곰이 마치 장난감 가게 속 앙증맞은 테디베어 인형을 연상케 하는 비주얼로 푸바오의 인기를 위협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상하이 동물원에 살고 있는 11개월 아기 곰 준준이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아시아원(Asia One)은 상하이 동물원의 스타 준준을 소개했다.
준준은 귀여운 외모와 장난기 어린 행동으로 관람객들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누리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1월 4일에 태어난 준준은 무럭무럭 자라 키 1m, 체중 35kg 정도가 됐다.
녀석은 타이어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물에서 물을 튀기며 노는 모습으로 관람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낸다.
특히 연한 갈색 털이 보송보송한 비주얼이 디즈니 미키 마우스의 테디베어 인형 '더피'를 닮았다는 이유로 '더피'라고도 불린다.
관람객들은 녀석의 모습이 무시무시한 불곰이 아닌 강아지 같다며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12월의 추운 날씨에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동물원, 준준이 있는 구역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관람객들은 "준준의 행동 하나하나가 정말 웃기다. 너무 귀여워서 한 번 오니 또 오게 되더라", "우리 모두 이렇게 활기차고 활동적인 아기 곰을 좋아한다. 모두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준준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사육사와의 술래잡기다. 녀석은 술래잡기를 하다 배가 고프면 소고기와 사과, 꿀 등을 먹는다. 간혹 관람객들이 던져준 음식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준준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사육사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 관람객들이 종종 울타리에 올라가 준준을 향해 너무 많은 음식을 던지기 때문이다.
이에 사육사들은 이런 사람들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불곰, 성체 되면 몸길이 2m 넘는 '맹수'
한편 준준은 작고 사랑스러운 비주얼로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지만, 몇 년 후면 2m가 넘는 피지컬을 피지컬을 자랑하는 어른(성체)이 된다.
불곰은 매우 위험한 맹수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귀여운 아기 불곰 준준의 모습을 볼 날이 그리 길지 않아 아쉬움을 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