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9일(목)

"독방에서 스쿼트로 몸 푼다"... 자녀 입시 비리로 수감된 조국,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


뉴스1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을 받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서울구치소 수감 하루 만에 지지자들에게 서신을 보냈다.


지난 17일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의원 및 당원들을 향한 조 전 대표의 당부를 전달했다. 황 사무총장에 따르면 이 옥중서신은 조 전 대표가 변호인 접견 시 구술한 내용이다.


조 전 대표는 "추운 날씨에도 배웅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모두의 얼굴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들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바깥에 비해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다. 그러나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려 한다"며 "담요 위 잠자리라 어깨와 등이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에 덮어쓰고 자야 했지만 첫날밤 많이 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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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1인실 같은 독방에서 스쿼트 하며 몸 푼다"


조 전 대표는 "2월 13일 창당 선언, 3월 3일 창당, 4·10 총선, 10·16 재보선 그리고 윤석열 탄핵 투쟁 등 모든 순간을 되새겨 봤다"며 "기적과 기적의 연속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잡힌 12월 12일 대법원판결의 충격 속에서도 14일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 의결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자 뜨거운 감동이었다"며 "여의도를 꽉 채운 응원봉의 물결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앞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이어질 대선 일정에 대한 전망도 밝혔다.


그는 "헌법재판소 결정에는 약 2개월 정도가 걸릴 것이고, 그 뒤로 60일 이내에 대선이 치러질 것"이라며 "쿠데타 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헌재 결정과 수사에 맞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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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민의힘을 '내란 공범 정당'이라고 칭하며 "가만히 정권을 내놓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원들에게 자신을 대신해 열심히 활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 전 대표는 "저는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면서도 "혁신당은 계속 전진할 것이고 저는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낮은 마음으로 살고 있겠다. 국민들은 또 승리할 것이다. 다들 건강, 건투, 건승하시길 빈다"고 말했다. 


이어 덧붙이는 말로 "고시원 1인실 같은 독방에 있지만 제자리 뛰기와 스쿼트 등으로 몸을 푼다"며 "다들 운동하시라"고 지지자들의 건강을 챙기기도 했다. 


한편 조국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기소돼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이후 지난 16일 서울구치소에 수용됐으며 만기 출소 예정일은 오는 2026년 12월 1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