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선' 의혹 건진법사, 검찰 체포
윤석열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이른바 '건진법사'가 검찰에 전격 체포됐다.
지난 17일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은 '건진법사'로 일컬어지는 무속인 전성배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전씨는 윤석열 대통령과 그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아주 긴밀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2018년 6월, 전씨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후 경북 영천시장 A후보자에게 1억원이 넘는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배우 배용준씨의 투자 참여 사실을 앞세워 이른바 '욘사마 코인'으로 불렸던 스캠 코인(사기 목적의 가상자산)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했고, 이를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전씨의 혐의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전씨의 서울 서초구 자택과 강남구 법당,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진행했다.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건진법사는 과거 윤 대통령 '등' 두들기는 영상으로 화제
전씨는 A후보자가 시장에 당선되지 않아 돈을 일부 돌려줘 문제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8~9월께 전씨의 금품수수 정황이 포착돼 수사에 착수했다"라며 "대통령 탄핵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전씨는 2022년 1월 당시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였던 윤 대통령의 팔과 어깨를 두드리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돼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당시 전씨는 윤 대통령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로 불리는 조직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 여사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의 고문 명함도 받았다는 정황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일정·인사 등 이권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져 '무속 비선' 논란이 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