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티켓을 구하지 못한 여성이 경비원 유니폼을 입고 잠입했다가 경찰에 넘겨졌다.
지난 16일 대만 매체 이투데이(ettoday)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일 중국 샤먼시 샹안구의 한 체육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발생했다.
앞서 치열한 티켓팅에 콘서트 표를 구하지 못한 여성 A씨는 콘서트장에 어떻게 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한 끝내 암표상과 밀거래를 계획했다.
A씨는 암표상에게 2000위안(한화 약 39만 원)을 주고 경비원 유니폼을 구입했다. 암표상은 A씨에게 "경비 옷을 입고 위장하면 반드시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고 A씨는 찰떡같이 믿었다.
경비원 유니폼 구해 잠입했으나... 몇 분 만에 경찰에 발각
콘서트 당일, A씨는 암표상에게 건네받은 경비원 옷을 입고 공연장 잠입에 성공했고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러나 행복은 얼마 가지 않았다. 인근을 지나던 경찰에게 딱 걸린 것. 어딘가 어색한 A씨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의 끈질긴 추궁 끝에 결국 A씨는 사실대로 범행을 털어놨다.
알고 보니 최근 A씨와 같이 콘서트장에 잠입하는 이들이 많아졌고 경찰은 이 같은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었던 것.
티켓을 가진 암표상이 웃돈을 받고 콘서트장 출입을 도와주기도, 티켓을 고가로 재판매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지금까지 A씨를 포함해 40명 이상의 불법 관객을 체포하고 법적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8년 국내에서도 관계자인 척 콘서트에 몰래 침입한 관객들 때문에 공연에 혼란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콘서트는 유명 아이돌이 대거 나오는 기부 콘서트였는데 입장이 시작되기도 전에 팬 20여 명이 행사 관계자인 척 몰래 들어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주최 측이 팬들을 밖에 내보내지도 못했고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해당 자리를 예매한 관객 2천여 명이 못 들어가는 상황이었다. 이들은 공연 절반이 지난 후 입장이 가능했고 공연이 끝난 후 주최 측에 항의가 쏟아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