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연료 떨어져 고속도로에 추락해 버린 비행기, 두 동강났는데도 '모두 생존'


X 'RT_com'


경비행기 한 대가 고속도로에 추락하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께 미국 텍사스주 빅토리아의 고속도로 고가도로 근처에 쌍발 프로펠러가 장착된 경비행기 파이퍼 PA-31이 추락했다.


사고 당시 비행기에는 조종사만 탑승한 상태였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는 항공기 동체가 두 동강이 난 처참한 모습이 담겼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운전자들은 차에서 달려 나와 구조를 도왔다.


이 사고로 차량 3대가 파손됐고, 조종사 포함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큰 피해가 예상됐지만, 다행히 4명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4명 중 3명은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1명은 상급 의료시설로 이송됐다.



사고 장면을 목격한 남성은 "교차로에 접근하던 중 바로 가까이에서 비행기 엔진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라면서 "왼쪽 벽에 비행기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했고 내 트럭 위를 지나갔다. 이때는 비행기가 수평인 상태였는데, 얼마 안 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추락한 비행기에 다가가 구조를 도왔으며, 조종사는 의식이 있었지만 끌어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예비 조사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비행기의 연료 소진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9시 52분 이륙한 비행기는 측량 비행을 마친 후 공항에서 약 10마일(약 16km) 떨어진 지점에서 연료 부족으로 인해 추락했다.


경찰과 전문가들은 모두의 생존을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빅토리아 경찰 부국장은 "이런 일은 매일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사람들이 괜찮아 보여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다음날에도 고속도로서 비행기 추락 사고


12일 코네티컷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 / The Independent


한편 다음날인 지난 12일 코네티컷주의 고속도로에서도 소형 비행기가 추락해 한 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다쳤다.


추락사고는 12일 오후 6시 35분께 뉴저지주 린든에서 이륙한 단발 엔진 비행기가 급격히 고도가 떨어지면서 코네티컷주 684번 고속도로로 돌진해 발생했다.


사고는 엔진 고장으로 인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