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비상계엄' 핵심 전·현직 정보사령관, '패스트푸드'점서 계엄 모의


문상호 정보사령관 / 뉴스1


12·3 비상계엄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현직 정보사령관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두 전·현직 정보사령관이 비상계엄과 관련해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나 모의한 정황을 포착했다.


17일 JTBC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이 최근 경기도 안산의 한 패스트푸드점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상호 정보사령관(육사 50기)은 전역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육사 41기)을 만나 패스트푸드점에서 계엄을 모의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 뉴스1


경찰 CCTV 확보...함께 있던 대령, 중앙선관위 서버 장악 시도


두 사람은 정보사 소속 김 모 대령과 정 모 대령도 이곳으로 불러 계엄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문상호·노상원과 이야기를 나눴던 정 대령은 경찰 조사에서 "햄버거를 먹고 이야기 하자고 해서 햄버거부터 먹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정 대령은 "노 전 사령관이 부정선거 관련하여 중앙선관위 서버를 확인하면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너희들이 중아선관위 전산실로 가면 된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실제 정 대령과 김 대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비상계엄 당시 중앙선관위 서버실 장악을 시도했다.


한편 경찰은 문 정보사령관 긴급 체포를 시도했지만, 검찰이 제동을 걸었다.


이에 경찰은 문 정보사령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면서 노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사건을 이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