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집회 참여자들을 위해 아이유와 소녀시대 유리 등 유명 연예인들이 '선결제 릴레이'에 참여하며 뜻을 모은 가운데, 이들이 모델로 활동하는 제품의 '불매'를 선언한 누리꾼들의 대화가 눈길을 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무섭게 퍼지고 있는 아이유, 소녀시대 불매운동"이라는 제목과 함께 '미국 주식 투자'관련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오간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미주투'의 한 회원은 "아이유가 CF광고 모델로 나오는 회사 목록"이라며 "전부 불매 운동 시작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아이유가 지난 13일 탄핵 집회 참여자들을 위해 빵과 국밥 등을 판매하는 가게에 선결제를 했다는 기사 내용을 공유하며 "소녀시대 유리도네요"라고 했다.
이들이 아이유가 모델로 나오는 회사 제품들에 대한 '불매'를 선언한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이유와 유리의 '선결제' 소식을 접한 단톡방 회원들은 "불매 참여하겠습니다!", "그새를 못 참고 어휴... 아이유 팬이었는데", "우리카드 해지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낙담했다.
"중도 한 명이라도 더 우파 쪽으로 만드는 수밖에"
해당 오픈채팅방 방장은 "갑갑하지만 투표권이나 정보 공유 이외에는 내가 어떻게 할수있는 일이 아니기에 기운들 내시라"며 "중도 한 명이라도 더 우파 쪽으로 만드는 수밖에"라고 토로했다.
이어 "대한민국 20대 남자들이 제일 큰 피해자인 거 같다. 20대 남자는 세계에서 K드라마 보고 올 정도이고, 20대 여자는 미국 해리스 지지하는 페미들이 4B운동 수입해 갈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픈채팅방 방장은 "또 언론에서 초식남 어쩌고 다루겠다"며 "일본도 디플레이션이 장기화되니 남자들은 초식남을 넘어 절식남이 됐다. 길에서 몸파는 여자들은 늘어났고"라고 했다.
이를 본 시민들은 "저 사람들이 불매해봤자다", "누가 보면 평소에 저 가수들한테 돈 펑펑 써온 줄 알겠다", "탄핵되면 20대 남성이 대체 무슨 피해를 본다는 거냐", "저런 극소수가 20대 남자 이미지 다 망친다", "자아가 고도비만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지난 14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일대의 식당 및 카페 등에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앞두고 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과 유명 연예인들의 '선결제 릴레이'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아이유는 자신의 팬이 아니더라도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위해 빵 200개, 떡 100개, 음료 200잔, 국밥 200그릇 등을 선착순으로 수령해 갈 수 있도록 마음을 더했다.
소녀시대 멤버 유리는 서울 여의도 소재 한 김밥가게에 팬들을 위한 김밥을 선결제했다. 박찬욱 감독은 여의도 소재 한 빵집의 빵을 전부 구매해 집회 참여자들에게 나눴고, 배우 송선미는 여의도 소재의 한 카페의 음료 100잔을 선결제하는 방식으로 시민들과 뜻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