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턱걸이를 시도한 여성이 철봉에서 추락해 경추가 골절되는 아찔한 부상을 입은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최근 모델 출신 요가 강사 캐롤이 겪은 사고를 보도했다.
사연에 따르면 캐롤은 남편, 친구들과 함께 레스토랑에서 간단하게 술을 마시며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이때 식당 한켠에 있던 '턱걸이 바'가 눈에 띄었다.
평소 크로스핏, 요가 등 운동에 자신 있었던 캐롤은 술을 몇 잔 마셨음에도 턱걸이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남편이 바가 미끄럽다고 경고했지만 캐롤은 자신만만했다.
상품 타려다... "위험을 잘 평가해야 해" 캐롤의 후회
또 턱걸이를 어느 정도 성공하면 상품으로 고기 한 조각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캐롤은 주저 없이 '턱걸이 바'로 향했다. 그렇게 두 번 정도 턱걸이를 성공한 그는 세 번째까지 도전하던 중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미끄러운 바에서 손이 떨어졌고 캐롤은 그대로 바닥에 처박혔다. 이 과정에서 턱걸이 바 뒤쪽에 있던 구조물에 목이 부딪혔고 그는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호소했다.
깜짝 놀란 캐롤의 남편이 도우려 했지만 그는 심각한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급히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CT와 엑스레이를 촬영한 결과 의사들은 캐롤의 경추 일부가 골절됐으며 4번째와 5번째가 탈구되어 신경을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곧바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다행히 빠르게 응급 조치를 받은 그는 현재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자신이 겪은 경험을 털어놓은 캐롤은 "위험을 잘 평가하고 다른 사람들의 충고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때로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이 자신을 해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기가 뭐라고", "술 먹고 다시는 턱걸이 하지 말아라", "이만하길 천만다행이다", "죽을 뻔했다", "진짜 어리석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