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서울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안에서 트레이너에게 PT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운동 커뮤니티 공간 '핏 스테이션(Fit Station)'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16일부터 2호선 뚝섬역에 운동 커뮤니티 공간 '핏 스테이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핏 스테이션은 시가 지난 5월 5호선 여의나루역에 연 '러너 스테이션(Runner Station)'에 이은 '펀 스테이션(Fun Staion) 시범 사업' 2호다.
2호선 뚝섬역 안에는 펜싱 훈련장으로 활용되던 100평가량의 유휴 공간이 있었는데, 2022년 운영이 종료된 후 방치되어 있었는데, 이곳에 핏 스테이션이 들어섰다.
이번에 생긴 핏 스테이션은 공공주도로 운영되는 러너 스테이션과는 달리 민간이 직접 운영하는 첫 사례로, 지난 7월 선정된 민간사업자(좋은습관PT스튜디오)가 앞으로 5년간 이 공간의 운영을 맡는다.
"PT 비용 1회에 1만 원대"
러닝 주법 레슨, 샤워 시설 및 보관함 이용 지원 등 원스톱 러닝 서비스 및 프로그램을 저렴한 비용에 제공할 예정이다.
PT 비용은 1회 1만 원대 수준이며, 월 23만 원, 3개월 69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국가대표 선수 출신 등이 설계해 효율적이면서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또한 러닝 커뮤니티를 운영해 개인에 알맞는 페이스그룹 분매, 부상방지 교육, 러닝 전·후 스트레칭 및 보강 운동 등을 진행하고, 뚝섬역 인근 서울숲·한강·중랑천 등 러닝코스를 활용한다.
특히 매주 주말에는 특별 강의로 △의학·건강 세미나 △맨몸 운동(애니멀 무브먼트) △웨이트 트레이닝 클래스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양질의 정보와 프로그램도 저렴하게 제공된다.
오는 22일에는 좋은습관 PT 공동대표이자 마취통증의학과 의사인 김동석 원장이 첫 특별 강의 '건강 세미나'를 진행해 알아두면 큰 병을 막을 수 있는 해부·생리학 등을 알려주고 현대인의 만성질환(척추·관절 등) 치료에 효율적인 운동법 등을 짚어 준다.
이어 내달 4일에는 '가라테'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이자 전 국가대표 선수가 함께하는 무도 클래스가 열릴 예정이다. 클래스 수강생과 진행하는 가벼운 미니 경기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시는 앞으로도 일상생활 속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역사 공간을 확대해 지하철역이 생활 스포츠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신당역(6호선), 먹골역(7호선), 문정역(8호선) 등 운동을 주제로 한 공간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전략사업본부장은 "펀 스테이션을 통해 지하철 역사 내 미활용 또는 저이용 공간을 지속가능하게 탈바꿈시키고, 비운수수익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시민 곁에 더 가까이 다가서는 서울지하철이 되기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역사가 단순히 지하철을 타기 위해 거쳐 가는 플랫폼이 아니라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 나가겠다"며 "나아가 해외 방문객에게도 서울 시민의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 참신하고 혁신적인 펀 스테이션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