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가 공무원시험 학원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지난 13일 메가스터디는 이날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쳐 공무원 사업 부문인 '메가공무원' 영업양수도계약 등 본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메가스터디는 공무원사업부문의 최근 4년 누적 영업적자가 600억원이 넘는 등 적자 문제가 심각해지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번 양도로 메가스터디교육은 넥스트스터디에 공무원 사업 부문 전체를 양도하며, 양수도대금은 114억원, 양도 예정일은 이달 31일이다.
메가스터디교육 측은 "최근 4년간 누적 영업적자가 600억원을 넘어선 점, 공무원 채용 인원 감소 및 선호도 하락 등의 요인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사업 정상화를 위해 공무원시험 학원 시장 1위인 에스티유니타스(공단기)와의 기업결합을 추진했다가 올해 3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불허된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공정위는 합병 후 압도적 1위 사업자가 된 메가스터디에 인기 강사가 몰리면 시장 경쟁이 제한되면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메가스터디교육의 공단기 주식 인수 금지 조처를 내렸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영업적자를 내는 공무원 사업 부문을 양도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수익률을 개선하려는 목적"이라면서 "회사의 강점을 더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미래 신규 유망 사업 발굴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공무원 시험 경쟁률, 최저치 기록
한편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9급 공무원 기준 지난 2016년 53.8대1에서 올해 21.8대1로, 1992년(19.3대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과거 가장 인기가 많은 직업 중 하나였던 공무원의 인기가 추락한 것은 낮은 임금과 악성 민원, 열악한 근무조건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