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나라 계엄 때문에 개판인데"... 한국-프랑스 국제부부 유튜버, 탄핵 '불똥'에 비난받아


YouTube '김치와 바게뜨'


유튜브 채널 구독자 46만명을 보유한 '한국-프랑스' 국제 부부 유튜버가 여행 영상을 업로드했다가 난데없는 비난을 당했다.


비난을 가하는 이들의 주된 논리는 "나라는 계엄으루 죽고 사는데 한가하게 뭐하는 거냐"라는 것이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김치와 바게뜨'에는 "프랑스 아내에게 경비행기를 태워준다 뻥치고 스카이다이빙 시켜보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 속 한국-프랑스 국제 부부는 호주 북동부 케언스로 여행을 떠나 스카이다이빙을 체험하는 스토리를 보여줬다.


사진=인사이트


이들의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개념이 없다"라며 "나라가 개판인데 일도 좋지만 너무한다. 자중하라"고 댓글을 달았다.


"나라는 계엄으로 죽고 사는데"...유튜버 "활동하면서 '정치' 다룬 적 없어"


또 다른 누리꾼들은 "고국은 계엄인데 올리는 타이밍이 안 좋다",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라 더 짜증 난다", "(집회에) 참여 못 하면 자중하려는 태도라도 보여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 누리꾼은 "나라는 계엄으로 죽고 사는데 일언 반구 없이 모른 척 컨셉 유지하는 게 조금 거슬린다. 대한민국 난리 났다"라며 유튜버를 비난하기도 했다.


다소 댓글이 당황스러웠던 듯, 유튜버는 해명 댓글을 달아 고정했다.


YouTube '김치와 바게뜨'


유튜버는 "모른 척 컨셉이라니. 저희는 2년 동안 채널을 운영하면서 정치에 대해 다룬 적이 전혀 없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사랑하는 내 나라 대한민국, 내 집 대한민국이 안 좋은 국면에 처해 있는 거 잘 알고 있다"라며 "저희도 기분이 안 좋다. 그런데 나라가 힘들수록 더욱더 열심히 일을 하고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또 "저희는 영상을 제작해 사람들에게 기쁨을 드리고자 노력하는 일을 본업으로 삼고 있다. 20분짜리 영상 하나 만드는 데 4~5일이 걸렸다. 방금 (영상을) 올리자마자 다음 동영상 편집하면서 나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열심히 일하고 있다"라며 "선생님보다 나라 걱정 많이 하고 있고, 세금도 더 많이 성실하게 납부하고 있다. 그러니 주관적인 시선으로 저희를 바라보지 마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YouTube '김치와 바게뜨'


그러면서 "저희는 변함없이 다음 일정에 맞춰 업로드 하겠다"고 밝혔다.


영상과 댓글을 모두 본 팬들은 "악플에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재미있는 영상 항상 감사하다"라는 등의 응원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