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방송인 김어준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소위 암살조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사살하려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13일 김어준은 국회 과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암살 계획 관련해 '체포되어 이송 중인 한 대표를 사살한다'는 계획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해당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모두 크로스체크한 것이 아니라는 점은 전제로 밝혔다.
김어준은 제보와 관련해 "'조국·양정철·김어준 등 인사가 체포·호송되는 부대를 습격해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가 도주한다'는 내용과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하고 일정 시점 후에 군복을 발견하고 북한 소행으로 발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처음 받은 제보는 체포조가 온다는 것이 아니라 '암살조'가 가동된다는 것"이라며 "민주당 김병주 의원에게 암살조를 제보한 사람이 저다. 김 의원은 이 이야기를 듣고 서너 시간 후에 '사실'이라고 알려줬다"라고 덧붙였다.
김어준은 관련 제보를 국내에 대사관을 둔 우방국에 받았다고 언급했다.
MBN "신빙성 있을 가능성 있어"...정보사령부 요원도 제보
이와 관련해 MBN은 김어준이 받은 제보가 신빙성이 있을 가능성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제보를 건넨 인물 가운데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요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국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실 관계자는 매체에 "'한동훈 대표 사살' 제보와 관련해 정보사 요원을 제보자로 특정하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뒤 정보사 요원 30여 명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에는 최정예 북파공작원(HID)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인 구금 의심 장소인 수원의 중앙선관위 연수원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던 점이 국방위 현안 질의에서 밝혀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