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을 거머쥐었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남자친구와 불화를 겪고 있다는 한 여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포스트(Bastille Post)는 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작성자는 미국에 거주하는 여성 A씨(25)로, 그는 최근 스크래치 복권으로 5만 달러(한화 약 7,160만 원)의 당첨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기쁜 소식을 남자친구에게 알렸고, 그 이후 당첨금을 나눠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에게 비난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는 "남자친구와 같이 사는 것도 아니고 아직 진지한 단계가 아니라 재정 상황에 대해서는 서로 논의를 한 적이 없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당첨금 사용에 대해 통제를 하려고 한다"라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당첨금에 대해 알게 된 남자친구는 "게임 잘 돌아가게 그래픽 카드를 새로 사달라", "새 차를 사달라"와 같은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
남자친구의 요구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유럽 여행을 위해 함께 돈을 모으던 중이었는데, 이에 대해 남자친구는 "네가 쏘면 되니까 이제 유럽 여행 돈 모으기는 안 해도 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심지어 남자친구는 "내가 카드 빚이 조금 있는데 당첨금으로 좀 갚으면 안 되냐", "집 계약금에 좀 써도 되냐" 등의 요구를 해 A씨를 당황하게 했다.
A씨는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남자친구가 진지하게 내 당첨금을 사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남자친구는 당첨금을 학자금 대출을 갚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는 A씨의 말에 "탐욕스럽고 이기적이다"라고 맹비난했다.
A씨는 "남자친구가 이렇게 화를 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남자친구는 '연인은 돈을 공유해야 한다', '내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이라고 한다. 나는 남자친구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글을 마쳤다.
누리꾼 "복권 당첨금으로 두 가지 행운을 얻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 욕심 많은 남자친구와 당장 헤어져라",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건 남자친구 본인이다", "사연을 보는 내내 답답했다. 시원하게 욕을 해주고 이별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제 일처럼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당신은 복권 당첨으로 두 가지 행운을 얻었다. 첫째는 당첨금을 받은 것이고, 둘째는 상대방이 얼마나 욕심이 많은지 알아낸 것이다. 이 관계를 재고해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