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익명의 국민의힘 의원, '찬성' ...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정속수 200명' 확보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내일(14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표결에 8명 이상의 국민의힘 의원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 의석수(192명)에 여권에서 8표가 더해지면 탄핵안 의결정족수 200명을 채워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진다. 


13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익명의 여당 의원이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다. 


현재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여당 의원은 김상욱, 김예지, 김재섭, 안철수, 조경태, 진종오, 한지아 등 7명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내에서 두 자릿수 이탈표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2일 "당론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조기 퇴진 의사가 없음이 확인된 이상 즉각적인 직무 정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으로 대통령 직무 집행을 정지시키는 것이 지금으로선 유일한 방법"이라며 "우린 계엄을 막은 정당이다. 계엄을 막은 정당답게 행동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 vs 친윤계 갈등 심화


한 대표의 회견 직후 국민의힘은 한 대표와 친윤계 간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한 대표는 여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장에서 "당론으로 탄핵을 찬성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이에 친윤계 의원들은 한 대표를 향해 "사퇴하라", "내려와라" 등의 고성을 쏟아냈다. 이철규 의원은 "적어도 의원총회에선 의원들과 상의를 하고 그런 발표를 하라"며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중진들은 이날 오후 중진 회의를 소집했다. 다만 조경태,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대다수 중진 의원들은 탄핵 반대 당론을 바꾸는 데 부정적이다. 


다만 여당에서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이 8명에 이르는 만큼, 국회에서 2차 탄핵안이 가결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을 내일(14일) 오후 5시에 표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