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직장인이 업무 시간에 '뜨개질'을 하는 신입사원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업무 중에 뜨개질 하는 MZ"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회사 근무 시간에 목도리 뜨개질 하는 MZ 신입사원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동료와 상사들이 '일에 집중하라'며 뜨개질을 말려도 무시하고 하던 뜨개질을 계속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뜨개질' 지적하자... "업무도 틈틈이 하고 있다"며 되레 따져
A씨는 "결국 참다못한 부장님이 한마디 하셨는데 신입은 '업무를 틈틈이 하면서 하고 있다'고 되레 따지더라"며 "업무만 해야 할 시간에 뜨개질하며 '업무도 한다'는 식의 변명, 정말 개념 없는 얘기 아니냐"고 토로했다.
그는 "맡겨둔 보고서도 엉성하게 작성해 놨길래 '뜨개질하느라 이렇게 해놨냐'고 꼬집으니 '그건 뜨개질과 별개인데요? 저는 아직 신입이라 일하는 데 부족함이 있을 수도 있죠. 이런 거로 화를 내는 게 이해가 안 가네요'라고 한다"라며 답답해했다.
A씨에 따르면 문제의 신입사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업무시간에 뜨개질을 하기 시작했다. 이는 올여름 A씨의 회사에 입사한 신입 사원이 3개월의 수습 기간이 종료되고 본채용을 진행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A씨는 "업무하면서 시간이 여유롭다고 느낀 건가. 정규직 계약하고 며칠은 성실하더니 11월 중순부터 갑자기 뜨개질하고 앉아 있네요"라고 하소연했다.
수습기간 성실했던 신입사원의 모습이 본채용을 위한 '척'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큰 배신감과 환멸감을 느꼈다는 게 A씨의 말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런 애들도 취업을 한다", "우리는 차장님이 하고 계신다", "주작이라고 믿고 싶지만 요즘 무개념들이 워낙 많아서 실화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월루도 눈치껏 해야지... 대놓고 하는 사람들 참 많다", "근무시간에 프로그램 짜는 거로 투잡하는 직원도 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