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연예계에서도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배우 정영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방송 화면을 촬영한 사진과 함께 "대단하십니다! 정!말! 대다나다(대단하다)!"라는 글을 올리며 반어적인 표현으로 담화 내용을 비판했다.
임현주 MBC 아나운서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도대체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의 병력을 잠시 투입한 것이 폭동이란 말입니까?"라는 내용을 공유한 뒤 커다란 물음표를 남기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수 이승윤은 "아 나는 진짜 경고였다고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잖아라고 말하기엔 '고도의 통치행위'의 그 '고도함'을 대체 누구까지, 어디까지 알고 이해하고 있었을지"라며 "'계엄할 만했지?' 하면 우리가 고개를 끄덕여줘야 하는지. 절레절레"라고 비판했다.
배우 서하준도 대국민 담화가 생중계되는 방송 화면 앞에서 커피 컵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아침부터 참 쓰네"라고 남겼다. 아나운서 출신 최희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샐러드 사진을 올린 후 "뉴스 보고 밥맛이 뚝"이라고 적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지난 2년 반 동안 거대 야당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끌어내리기 위해 퇴진과 탄핵 선동을 멈추지 않았다"며 "병력이 투입된 시간은 한두 시간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정 마비의 망국적 비상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행사한 비상계엄 조치는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고 오로지 국회의 해제 요구만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