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이 하나도 없는 기묘한 모습으로 '외계인'이라 불리던 원숭이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포스트(Bastille Post)는 중국에서 화제가 된 털이 없는 원숭이를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충칭 바이디시 풍경구를 방문한 한 중국인 관광객은 털이 없는 원숭이를 촬영해 SNS에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원숭이는 놀랍게도 보통의 원숭이들과 달리 몸에 털이 한 올 없는 모습이다.
털 없이 매끈한 분홍색 피부를 드러낸 녀석의 모습은 마치 '스핑크스 고양이'를 떠오르게 한다.
평범하지 않은 비주얼 때문에 녀석은 관광객들에게 '외계인'이라 불렸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원숭이의 몸에 털이 없는 이유에 대해 추측하기 시작했다.
어떤 이들은 털이 없는 기형으로 태어났을 것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스트레스 때문에 털이 다 빠져버린 것 같다고 추측했다.
"털 없는 이유, 올 여름 시작된 피부병 때문"
영상이 화제가 되자 풍경구 직원은 "원숭이의 몸에 털이 없는 것은 피부병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원숭이는 취탕협곡 풍경구에서 사는 암컷 포모사 원숭이로, 올여름 피부병을 앓으면서 털이 빠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상황이 악화돼 거의 모든 털이 빠져버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원숭이들과 관람객들을 위해 털이 없는 원숭이가 시간을 보내는 곳마다 철저히 소독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직원은 "영상 속 원숭이는 매우 나이가 많으며 아기 원숭이에게 젖을 먹이고 있다. 털이 빠진 것 외에는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며 "이 지역의 원숭이들은 모두 야생으로 방목되어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