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차녀 최민정씨가 미국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보험 부문 대표인 브라이언 톰슨 최고경영자(CEO) 총격 살해사건에 의견을 개진해 주목받는다.
최씨는 브라이언 톰슨 CEO의 죽음을 두고 "미국 의료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최씨는 링크드인에 글을 올리며 "브라이언 톰슨의 비극적인 살인 사건으로 인해 많은 이가 슬픔과 분노, 좌절감에 시달린다"라며 "이는 우리 의료 시스템의 거대한 과제를 적나라하게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좌절감은 깊이 이해할 수 있다"라며 "미국) 의료 시스템은 결과보다 이익을, 가치보다 양을 우선시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 중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실패를 안겨준다"라고 했다.
이어 "고장 난 시스템으로 인한 고통을 인정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헌신함으로써 이 비극을 기리고, 환자와 간병인 모두에게 진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자"라고 강조했다.
분명하게 '폭력'에 반대 의사 표시...시스템 변화 필요성 강조
분노로 인해 누군가를 살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결단코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도 '시스템'은 분명히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은 간결하고 명료하게 전달했다.
최씨는 이러한 의견을 그저 의견으로만 갖고 있지는 않다. 그는 지난 3월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인테그랄 헬스(Integral Health)'를 공동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인테그랄 헬스는 미국 헬스케어 기관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행동 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 제공업체다. 심리치료사와 AI 기반의 케어 코디네이터를 매칭해 심리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편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보험 부문 대표인 브라이언 톰슨 CEO는 지난 4일 새벽 뉴욕 미드타운의 힐튼호텔 입구 인도에서 총격 살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