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만화를 연재하며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만화가 '고랭순대'가 세상을 떠났다.
12일 고랭순대의 네이버 블로그에는 '고랭순대를 보내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고랭순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만화가의 아버지였다.
그는 "믿기지 않지만 고랭순대는 불의의 사고로 이제 우리와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며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을 전했다.
포스팅 기다리던 팬들 황당함 감추지 못해..."오래오래 기억하겠다"
이어 "떠난 후 블로그(포스타입) 등에 만화를 게재하고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아왔다는 것을 알았다"며 "한없이 슬프고 아프지만 이렇게라도 부음을 전하지 않으면 고랭순대의 이야기를 기다리는 모든 분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 듯하여 고민 끝에 비보를 전한다"고 했다.
끝으로 고랭순대의 아버지는 "그동안 고랭순대를 사랑해 주셔서, 우리 아이가 그린 세상을 좋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진심을 담은 인사를 전했다.
그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일자는 밝혀지지 않았다.
블로그를 통해 만화를 연재해 오던 고랭순대는 '유령 이야기', '합리화', '깜짝 상자', '해피투게더' 등의 만화로 탄탄한 매니아 층을 보유한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 7월 이후 게시물 업로드를 멈춘 상태였다. 이에 그의 소식을 궁금해하던 팬들은 갑작스레 전해진 부고 소식에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댓글에는 "내 인생작을 만들어주신 분인데 너무 안타깝다", "부디 하늘에서 원하는 그림 맘껏 그리시길", "스토리텔링으로는 원탑 작가였다",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등의 추모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