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화 '퍼스트레이디'가 오늘 개봉했다.
12일 개봉한 영화 '퍼스트레이디'는 명품 가방 수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 등 영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에는 김건희 여사에게 디올 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최재영 목사부터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 여사와 7시간 넘게 통화한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 김건희 일가와 21년 동안 싸워온 정대택 회장, '쥴리 의혹 실명 증언'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최강욱·김종대 전 의원, 무속인 등이 출연한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전에 불거진 김건희 여사의 학력·경력 위조와 논물 표절, 조가조작 의혹, 천공 등 무속인들과의 연루설 등도 다뤄진다.
지난 6일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는 "'VIP2'라는 거 들어봤냐", "김건희 여사를 이야기하는 거냐" 등의 인터뷰의 일부가 담겨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다큐멘터리는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아닌 영부인이 권력을 사유화하여 여러 논란을 낳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아울러 대선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아내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던 김건희의 약속이 위선적이라고 함께 밝히고 있다.
영화는 "모든 의혹이 연결되는 사건의 축"으로 김 여사를 지목한다. 그러면서 "용산 대통령실의 진짜 VIP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김건희 여사를 'VIP2'로 칭한다.
제작사 오늘픽쳐스 김훈태 대표는 "우리가 무관심할 때 권력에 기생하는 괴물은 탄생하고 우리의 평온한 삶을 위협한다. 정치적 무관심층과 중도층, 특히 20~30대 젊은이들이 이 영화를 편견 없이 봐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보고싶지만 상영관 부족해"
'퍼스트레이디'는 전국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주요 극장과 동두천 문화극장, 안동중앙아트시네마 등 일반 극장에서 개봉했다.
개봉을 앞두고 예매 오픈과 동시에 곳곳에서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국적으로 상영관 수가 많지 않아 상영관을 늘려달라는 누리꾼들의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개봉에 앞서 추진했던 '퍼스트레이디'의 국회 시사회는 무산됐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대관 심사 과정에서 상영을 강하게 반대해 국회사무처가 국회 시사회를 불허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박정희 찬양 영화는 국회 상영이 가능하고, 김건희 비판 영화는 왜 안 되냐"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