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세상을 떠난 날 무지개다리를 건넌 강아지의 가슴 먹먹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현지 시간) 태국 매체 카오소드는 태국 북부 깜팽펫주 므앙지구에 사는 강아지 유도의 사연을 소개했다.
유도가 어릴 적부터 함께했던 주인 솜포이 나크노이(75)는 지난 3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은 집에서 장례를 치렀다. 그런데 놀랍게도 유도는 마치 주인이 떠난 걸 아는 듯 집 입구에 누워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장례식에 참석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녀석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유도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녀석은 문 앞에서 숨을 몰아쉬더니 결국 숨을 거뒀다.
어릴 때부터 함께했던 주인이 세상을 떠난 날 무지개다리를 건넌 것이다.
"주인 병원 입원한 후 식음전폐해"
집주인이자 고인의 딸인 나티완(46)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노환으로 돌아가셨다. 유도는 건강했기에 죽은 이유를 모르겠다"라면서 "4일 전 엄마는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상태가 좋지 않았다. 유도는 이때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3일 이른 아침, 엄마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녀석의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라고 설명했다.
나티완과 가족들이 유도의 유해를 수습할 때 녀석과 함께 지내던 다른 개 한 마리가 맴도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유도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인과 반려견 사이에 유대감이 깊었나 보다", "세상을 떠난 주인이 그리워 하늘에 찾아간 것 같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하늘에 먼저 간 주인이 강아지가 보고 싶어 데려간 것은 아닐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