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온·오프라인 안 가리고 정치얘기만 하는 남편... "상대하기도 싫고 정 떨어집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한 여성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정치' 이야기에 빠져 사는 남편에게 불만을 느끼고 있다.


지난 11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남편의 정치병, 지긋지긋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집에서도 밖에서도 주구장창 정치 이야기만 하는 남편 때문에 지긋지긋해 죽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원래도 정치 관련 유튜브나 커뮤니티 들어가서 밤새 댓글로 다른 사람과 싸울 정도로 정치병이 심한 편이었는데 요새는 더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최근 그의 남편은 연말을 맞아 자리한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정치 얘기를 하다가 '멱살'을 잡는 등 과격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다행히 주변에서 말려서 멱살만 잡고 폭력으로 번지지는 않은 듯한데, 들어와서는 (다툼을 벌인) 지인 욕을 한 보따리 하며 온갖 정치인 욕을 시작한다"고 토로했다.


매사 '정치'로 귀결되는 남편의 언행에 분노한 A씨는 "참다못해 한 마디 했더니 곧바로 불똥이 저한테 튀더라"며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잠귀가 어두운데 저희 싸우는 소리에 깼는지 방에서 나와 우는 통에 싸움이 겨우 마무리됐다"고 털어놨다.


뉴스 보며 혼자 주절주절 욕하는 남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와중에 남편은 또 정치 유튜브 보고 있다. 하루 종일 뉴스만 틀어놓고 혼자 주절주절 욕하고, 본인 같은 사람이 많아져야 세상이 바뀐다는 둥 똑같은 소리를 아침저녁마다 반복하는데 정말 지긋지긋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만 보면 그냥 욕하고 싶어서 안달 난 인간 같다. 상대하기도 싫고 정떨어진다. 차라리 집에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진절머리가 난다"고 하소연했다.


퇴근 후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해야 할 공간인 '집'에서 남편의 정치 이야기를 매일 같이 듣다 보니 집은 물론 남편과 함께하는 공간 자체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게 A씨의 말이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좌우 막론하고 정치병은 약이 없다", "가족 사이에서도 하면 안 되는 게 정치 얘기다", "정치병 환자들은 본인이 백날 떠들어도 바뀌는 게 없다는 사실을 몰라서 주변 사람만 괴롭게힌다", "정치병 있는 사람치고 현생 똑바로 사는 인간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