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 결합 절차가 무려 4년 1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12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취득하며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가 됐다.
지난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공시한 이후 약 4년 1개월 만이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16일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새 대표이사를 비롯해 주요 임원의 인사 단행을 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이사에는 송보영 대한항공 여객 사업본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2년 후 통합 대한항공 출범 전까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사용 가능
대한항공은 합병 이후 2년 동안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고 이후 '통합 대한항공'을 출범시킬 방침이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항공기 총 226대를 가진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한다.
이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쌓아둔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가 합병 이후 어떻게 되는 걸까 하는 궁금증도 커졌다.
대한항공은 통합 후 6개월 안에 공정거래위원회에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마련해 제출할 예정이다. 2026년 통합 대한항공 출범 전까지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이후로는 통합된 마일리지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3월 "항공 마일리지는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아시아나 마일리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1대 1 통합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22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비율이 1대 0.7 정도가 타당하다고 내부 방침을 정했으나 현실화될 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공정위 등 유관 기관 및 전문 컨설팅 업체와 긴밀히 협업해 전환 비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