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세계적인 사격 스타로 도약한 김예지가 프랑스의 패션 브랜드 발렌시아가의 화보 모델이 됐다.
11일 발렌시아가는 독일의 유명 사진작가 유르겐 텔러와 함께한 캠페인을 공개했다. 여기서 김예지는 올블랙과 청 소재의 의상을 입은 채 화보에 등장했다.
이번 화보에는 영국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 로미오와 독일의 가수 킴 페트라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여자 1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예지는 사격 자세와 경기에 임하는 멋진 태도, 카리스마로 해외에서까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는 김예지에 대해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그는 연기를 할 필요도 없다"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김예지는 발렌시아가 화보 촬영 이후 영국의 패션 잡지 i-D 매거진과 인터뷰도 진행했다.
김예지 "매일 감사해... 편안한 옷 선호"
김예지는 '몇 달 만에 세계 기록 보유자,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바이럴 스타일 아이콘이 된 기분이 어떠냐'라는 질문에 "솔직히 말해서 아직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짧은 시간에 정말 놀라운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면서 "하지만 매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렌시아가 컬렉션과 관련해서는 "모든 아이템이 매우 독특하고 멋지지만, 특히 이번 시즌 재킷에 끌렸다"며 "디자인이 편안함과 세련미의 완벽한 균형을 이뤘다. 지울 수 없는 인상을 남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프로 사격 선수로서 편안하고 실용적인 옷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활발한 대외 활동을 이어오던 김예지는 지난달 6일 당분간 선수 생활을 중단하고 육아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5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올해의 멋진(Stylish) 인물 63명'에 선정됐다. 또 지난 3일엔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