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전두환 12·12반란 다룬 영화 '서울의봄', 비상계엄 사태에 시청자 20배 폭증


영화 '서울의 봄'


지난해 11월 22일 개봉,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시청자 수가 폭증하는 등 역주행하고 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온라인상영관 통합전산망은 영화 '서울의 봄'이 지난 4일 하루 동안 SK Btv, LG U 플러스 tv, 지니 TV 등 각종 IPTV에서 1150건의 시청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97건을 기록한 지난 3일에 비해 1085% 증가한 수치다.


일간 박스오피스 순위 역시 3일 23위에 머물러 있던 '서울의 봄'은 간밤의 '계엄 사태'로 4일 3위에 오르는 등 하루 만에 20단계를 훌쩍 뛰어올랐다.


계엄사태 이후 닷새 연속 넷플릭스 '톱 10' 정상 기록하기도


국회 진입 시도하는 계엄군 / 뉴스1


이후로도 '서울의 봄'은 각종 IPTV에서 5일 1000건, 6일 1393건, 7일 1892건 등 꾸준히 시청자 수를 늘려갔다.


기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던 영화들이 '베테랑 2', '아마존 활명수', '대도시의 사랑법', '보통의 가족' 등 비교적 최신작들인 점을 고려하면 개봉한 지 1년이 넘은 '서울의 봄'의 상위권 진입은 참으로 이례적인 기록이다.


'서울의 봄'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 연속 넷플릭스 '톱 10' 영화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이 같은 '서울의 봄'의 역주행 행보는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이 주도한 군사 쿠데타를 다룬 영화로, 권력을 잡기 위해 반란을 일으킨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과 그를 막으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의 숨 막히는 9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윤 대통령의 '계엄 사태'를 겪은 시민들은 영화 '서울의 봄'을 떠올리게 하는 게시글과 패러디 포스터, 각종 밈 등을 잇달아 만들어냈고, '서울의 봄'의 극장 재개봉과 텔레비전 방영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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