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일베 용어 사용' 논란 김이나, 거듭 사과... "앞으로 같은 상황 결코 없을 것"


김이나 / Instagram 'eanakim'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용어를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는 유명 작사가 김이나가 해당 용어를 사용하게 된 배경을 밝히며 재차 사과의 말을 전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생방송에 참여한 김이나는 "주말 그리고 오늘까지 안 그래도 힘든데, 부엉이들(청취자들) 마음이 더 힘들었을 것 같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이나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베' 사용자 의혹에 대해 "난 너무 아니다"라며 전면으로 부인했다.


김이나 / Instagram 'eanakim'


그는 "처음엔 이걸 어디에서 접해서 어떤 맥락에서 쓴 거고 이런 얘길 하고 싶더라"면서도 "근데 생각할수록 그런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해서 큰 심려를 끼쳐드렸던 일이니까 그 부분에 있어 너무나 죄송하다"고 청취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이나는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여기서 꼭 말하고 싶었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김이나가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작성한 댓글 / 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이나가 과거 여성 혐오적 단어인 '삼일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 '좌장면'과 '훠궈' 등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작사가' 김이나의 일베 용어사용... 실망한 누리꾼들


이에 누리꾼들은 김이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아가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일베 용어도 아니잖아요. 한 개도 아니고 여러 개를 저렇게 쓴다는 게 말이 되냐", "김이나님 채팅 보고 그런 단어가 존재하는지 알게 됐다", "출처가 일베인 건 몰랐어도, 단어 뜻은 알고 사용한 거 아니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이나의 직업이 단어 하나 하나를 세심히 골라 곡을 작성하는 '작사가'인 만큼 그가 과거 사용한 일베 용어는 누리꾼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겼다.


김이나 / 뉴스1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7일 김이나는 "계엄령 어떻게 생각하세요? 탄핵 찬성하시나요?"라는 한 누리꾼의 댓글에 "일베에 들어가 본 적도 없고 저는 아직까지도 그 출처가 일베인지 알지도 못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이나는 "저도 계엄령 내린 순간부터 지금까지 분노 속에 있는 시민 중 하나"라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지난 2003년 성시경의 '10월에 눈이 내리면'을 통해 작사가로 정식 데뷔한 김이나는 아이유의 '잔소리', '너랑나', '분홍신' 브라운아이드걸즈의 '어쩌다', '아브라카다브라' 등 수많은 메가히트곡의 작사를 맡았다. 


현재 김이나는 TV조선의 음악 예능프로그램 'TV조선 대학가요제'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