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용어를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는 유명 작사가 김이나가 해당 용어를 사용하게 된 배경을 밝히며 재차 사과의 말을 전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생방송에 참여한 김이나는 "주말 그리고 오늘까지 안 그래도 힘든데, 부엉이들(청취자들) 마음이 더 힘들었을 것 같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이나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베' 사용자 의혹에 대해 "난 너무 아니다"라며 전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처음엔 이걸 어디에서 접해서 어떤 맥락에서 쓴 거고 이런 얘길 하고 싶더라"면서도 "근데 생각할수록 그런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해서 큰 심려를 끼쳐드렸던 일이니까 그 부분에 있어 너무나 죄송하다"고 청취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이나는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여기서 꼭 말하고 싶었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앞서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이나가 과거 여성 혐오적 단어인 '삼일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 '좌장면'과 '훠궈' 등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작사가' 김이나의 일베 용어사용... 실망한 누리꾼들
이에 누리꾼들은 김이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아가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일베 용어도 아니잖아요. 한 개도 아니고 여러 개를 저렇게 쓴다는 게 말이 되냐", "김이나님 채팅 보고 그런 단어가 존재하는지 알게 됐다", "출처가 일베인 건 몰랐어도, 단어 뜻은 알고 사용한 거 아니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이나의 직업이 단어 하나 하나를 세심히 골라 곡을 작성하는 '작사가'인 만큼 그가 과거 사용한 일베 용어는 누리꾼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겼다.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7일 김이나는 "계엄령 어떻게 생각하세요? 탄핵 찬성하시나요?"라는 한 누리꾼의 댓글에 "일베에 들어가 본 적도 없고 저는 아직까지도 그 출처가 일베인지 알지도 못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이나는 "저도 계엄령 내린 순간부터 지금까지 분노 속에 있는 시민 중 하나"라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지난 2003년 성시경의 '10월에 눈이 내리면'을 통해 작사가로 정식 데뷔한 김이나는 아이유의 '잔소리', '너랑나', '분홍신' 브라운아이드걸즈의 '어쩌다', '아브라카다브라' 등 수많은 메가히트곡의 작사를 맡았다.
현재 김이나는 TV조선의 음악 예능프로그램 'TV조선 대학가요제'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