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기념 시계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도 잘 팔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시계를 가지고 있다는 50대 남성 A씨는 "요즘 시국에 윤 대통령 시계를 차고 나가면 정치 성향을 오해받을까 봐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려도 잘 팔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대통령 기념 시계는 공식적으로 판매되지 않는 비매품이다. 이에 주로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되며 대통령의 인기도에 따라 시세가 조정된다.
공개 이후 최고 30만 원까지 올랐지만 비상계엄 후 6만 원대
제작 단가는 낮지만 희소성이 있고 권력과의 친분을 상징하는 징표라는 점에서 이를 수집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지난 2022년 5월 처음으로 윤 대통령 시계가 공개됐을 때는 큰 관심이 일었다. 당시 중고가는 30만 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 15~20만 원에 거래됐으나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가격이 급격히 떨어졌다. 다수의 중고 거래 사이트를 보면 최저가 6만 원에 올라온 매물도 판매되지 않은 상태다.
현직 대통령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윤 대통령 시계 가격은 최저 수준이다. 반면 최근 문재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계는 10~15만 원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9일 국민일보가 창간 36주년을 맞아 한국갤럽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질문에는 74%가 찬성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