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헌·위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해 현재 '내란죄 피의자'로 경찰 입건된 윤석열 대통령.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이른바 '쇼츠 담화'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용산 대통령실도 침묵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윤 대통령은 당초 예정됐던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칩거 모드에 돌입했다.
매주 월요일은 윤 대통령이 한 총리와 함께 하는 주례 회동·대통령 수석비서관 회의가 정례적으로 열려왔다.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내부 수석비서관회의도 개최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직원들은 정상 출근하고 있지만, 좌불안석이다.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의 수사가 빨라지고 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움직임도 바빠졌다. 검찰도 움직이지만, '친윤검사'가 가득한 검찰의 움직임에 시민들은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
공직에서 배제된다는 한덕수 국무총리·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말과는 다르게 윤 대통령은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다. 현재 직무 배제될 그 어떤 헌법적·법률적 근거도 없는 상황이라 한 총리·한 대표의 말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동훈 대표, '직무 배제' 이야기했지만...尹, 아랑곳하지 않고 '인사권' 행사
국힘 중진 의원들도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공식화하고 있지만 윤 대통령은 침묵 중이다.
대통령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질서 있는 퇴진은 '하야'뿐이다. 하지만 인사권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면 하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중론이다.
한편 오늘 대통령실이 발표한 국정 과제와 현안 등에 대한 브리핑이나 언론 공지는 없었다.
정상 출근한 직원들이 업무를 수행하고는 있지만, 적극 대응에 나서기보다는 국회 움직임과 사회적 분위기 등을 파악하며 향후 추이를 살피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법무부에 의해 출국금지 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