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기가 마지막으로 불꽃놀이를 본 후 부모의 품에서 눈을 감은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포스트(Bastille Post)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시에 사는 1살 남자 아기가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A군은 황달, 폐렴, 심실중격결손증 등 여러 질병을 앓았다.
태어날 때부터 황달지수(빌리루빈 수치)가 높았던 A군은 생후 3개월 때 폐렴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결과, A군은 폐렴뿐만 아니라 심실중격결손증까지 앓고 있었다.
이에 생후 5개월을 조금 넘겼을 때 A군은 심장 절개 수술을 받아야 했다.
안타깝게도 A군은 수술 후 3일 만에 심장마비를 겪었고 심각한 허혈성 및 저산소성 뇌 손상을 입었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지 한 달 정도 됐을 때 의사는 부모에게 "아기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말을 전했다.
부모는 가족들과 오랜 논의 끝에 결국 치료를 포기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두 사람은 아기가 살아있는 동안 최대한 세상의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지난 3일, 부모는 누군가 집 밖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것을 발견했다. 아이에게 이를 보여주고 싶었던 부부는 A군을 안고 밖으로 나갔다.
큰 소리와 함께 검은 하늘로 튀어 올라 화려한 빛을 내뿜는 불꽃을 놀라워하던 아이는 불꽃놀이가 끝난 후 엄마의 품에서 숨을 거뒀다.
부모는 SNS에 "밖에서 마침 누가 불꽃놀이를 하고 있었다. 아내는 아기를 안고 불꽃놀이를 보러 갔다 오자고 했다. 속으로 '불꽃놀이가 끝난 후 우리 아이도 떠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결국 불꽃놀이가 끝난 후 아이는 우리를 떠났다"라는 글과 함께 집 보안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에 누리꾼들은 "그래도 마지막으로 불꽃놀이를 봐서 다행이다", "너무 안타깝다", "엄마의 품에 안겨 행복하게 떠났으니 하늘에서도 웃고 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