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국민의힘 울산시당 앞에 놓인 근조화환 "국민에게 총 겨눈 자... 탄핵 찬성해라"


국민의힘 울산시당 앞에 놓인 근조화환 / 뉴스1(독자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탄핵 표결이 부결된 가운데, 국민의힘 대구광역시당과 울산광역시당에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취지의 문구가 새겨진 근조화환이 보내졌다.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이었던 대구·경북의 민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스1에 따르면 지난 7~8일 동안 대구시당에 7~10개가량의 근조화환이 배달됐다. 일부는 시민들에 의해 파손되기도 했다. 다만 근조화환을 누가 보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울산시당 앞에 놓인 근조화환에는 '국민에게 총 겨눈 자, 용서 없다', '국민의 힘으로 해제시킨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경찰은 지난 8일 오후 9시 20분께 누군가가 근조화환을 놓고 가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구경북 당사로 배달된 근조화환 / 뉴스1


윤 대통령 핵심 지지 지역이던 대구경북, 부산경남 민심도 요동쳐 


대구의 시민단체와 여당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회의'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구시국회의는 "국민의힘은 더 이상 국민을 배신해 도망 다니지 말고 헌정 체제의 회복을 위해 즉각 탄핵에 동참하고 표결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6일 대구 동성로에서는 '현 정권 탄핵 대구경북유권자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조합원 200여 명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탄핵안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5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대구시민시국대회 / 뉴스1


경북 안동 지역에서는 1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안동시국행동이 오는 14일부터 안동문화의거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하기로 했다.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주말 부산 서면에는 시민 1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탄핵 가결', '윤 대통령 퇴진' 등을 요구했다. '윤석열 정권 퇴진 부산비상행동'은 9일 오후 7시에도 서면 일대에서 시민대회를 여는 등 정권 퇴진 때까지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남 창원에서도 6일 창원시청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규탄 집회가 열렸다. 경남대와 경상국립대, 창원대 등 경남 지역 대학 민주동문회 연합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시국선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