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탄핵 부결 소식에도... 주섬주섬 쓰레기 다 줍고 국회 떠난 시민 수십만 명


JTBC '뉴스룸'


주최 측 추산 100만 명, 경찰 추산 15만 명이 넘는 사람이 모인 지난 7일 여의도 국회 앞 집회. 이날 집회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유독 빛났다.


지난 8일 경찰에 따르면 7일 열린 국회 앞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는 경찰과 부딪히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불법행위로 입건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전국 곳곳에서 수많은 인파가 모였지만 어떠한 충돌도 없는 평화롭고 성숙한 집회에 외신도 주목했다.


뉴스1


카페·식당에 이어진 선결제 릴레이와 집회 후 쓰레기 주운 시민들


직접 사 온 핫팩을 나눠주고,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배고플까 떡도 준비해 나눠주는 모습이다. 


국회의사당 인근 카페와 식당에는 집회에 온 사람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나눠달라며 선결제를 걸어두는 이들도 다수였다.  카페 중에는 적게는 수십 잔에서 1000잔이 넘는 음료가 선결제된 곳도 있었다.


집회의 마무리도 깔끔했다. 수십만 명이 모인 자리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쓰레기 하나 남지 않았다. 윤 대통령 탄핵안 부결에 여기저기서 탄식이 터져 나왔지만 끝까지 시민의식은 놓지 않았다. 


뉴스1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신이 앉았던 자리 쓰레기는 스스로 주웠고 누군가는 봉투를 들고 맨손으로 바닥 쓰레기를 줍기도 했다. 수레에 쓰레기통을 싣고 다니며 쓰레기를 줍는 사람도 있었다.


한 남성은 "세계 각지 외신들에서도 이 집회를 주목하고 있다"며 "모두에게 부끄럽지 않은 집회였으면 했다"고 쓰레기를 주운 이유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떨어진 국격 올리는 건 시민들 뿐", "감동적이고 뭉클하다", "세계 최고의 시민의식이다", "어려울 때 더 뭉치는 우리나라 국민들", "날은 추웠지만 마음이 따뜻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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