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탄핵 불발에 2400선 붕괴... 1.47% 하락 출발
국내 증시가 원화값 급락과 함께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2%대 낙폭을 기록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코스닥 또한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다.
9일 오전 11시 4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74포인트(2.09%) 떨어진 2,377.42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이틀 연속 대규모 매도에 나서며 시장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이날만 4,900억원 규모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2거래일간 1조원에 달하는 '투매' 성격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억원, 4,200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서며 하락세를 일부 완화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약세권에 진입한 가운데, 고려아연은 특히 16%대 급락을 기록하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 역시 하락 흐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지수도 낙폭을 키우며 전 거래일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일부 종목에 유입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의 대량 매도가 이어지면서 지수 전반이 약세권에 머무르고 있다.
원화 값 하락 또한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원 넘게 상승하며 1,440원선 돌파를 위협하고 있다.
이는 약 2년 1개월 만의 최고치(장중 고가 기준)로, 정치적 불안정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이 맞물리며 원화 약세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