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추우시죠. 시위 나가신 분들께 소소하지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선결제했습니다. 꼭 챙겨 드세요"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촛불 집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 참여자들을 위해 여의도 인근 카페와 식당에 '선결제'를 해둔 시민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날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의도 인근 커피, 김밥, 김치찌개, 도시락 등을 판매하는 상가에 '선결제'를 해 놨다는 시민들의 글이 올라왔다.
추운 날씨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한 또 다른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시민들은 "소박하지만 작은 마음 보탠다. OOO에 따뜻한 아메리카노 50잔 결제해 뒀다", "OO커피 여의도점에 초콜릿라떼 50잔 선결제 해놨다. 모두 감기 조심하시라", "커피와 김밥 선점 실패해서 도시락으로 했습니다 국회의사당역 1번 출구 쪽 OO에 OOO이름대고 수령해 가시라" 등 '선결제'로 집회 참여자들을 응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안쪽에 비상용 보조배터리 및 간식거리를 비치해 두었습니다. 보조배터리는 C타입과 8핀 모두 존재하니 필요하신 분들은 자유롭게 가져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보조배터리'와 '간식'을 나누기도 했다.
'尹 퇴진 집회' 100만 명 모였다
시민들의 잇따른 '선결제' 릴레이를 본 누리꾼들은 "한국인들 정말 똑 부러진다. 24시 영업하는 곳으로 찾아서 선결제해 둔 거 완전 감동이다", "내란범이 추락시킨 내수경제를 시민들이 살리고, 서로 몸과 마음 챙기며 연대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2·3 비상계엄 발동'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 모였다.
이들 가운데는 연예인도 있었으며, 메시지로나마 뜻을 더하고 팬들의 안부를 묻는 스타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