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발동'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주최측 추산 100만 명이 모였다.
이들 가운데는 연예인도 있었으며, 메시지로나마 뜻을 더하고 팬들의 안부를 묻는 스타들도 있었다.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3차 민중총궐기' 집회가 열렸다.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는 제17차 본회의가 열렸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에 대한 표결과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됐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00명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108명으로 이들이 집단 기권하면 대통령 탄핵안이 불성립된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단체로 참여하지 않으면서 '투표 불성립'으로 이를 폐기시켰다.
이 소식은 국회 앞 시민들에게도 전해졌다. 시민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연이어 호명하면서 표결에 참여하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특히 래퍼 지구인은 "민주주의를 우습게 보지 마세요"라며 집회에 참석한 것을 인증했다. 배우 이엘은 "몸 좀 녹이고 재정비하고 다시 국회로"라며 오랜 기간 집회 현장에 참석하고 있었음을 알렸다. 배우 이주영은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태그하며 일행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사진을 올렸다.
배우 옥자연도 SNS에 촛불집회 현장으로 추측되는 곳에서 촛불 사진을 찍어 올렸다. 그는 "어째서 사람이 이 모양인가"라는 글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배우 신소율은 탄핵안이 상정되기도 전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가자 "투표해주세요. 어떻게 이래요"라는 글을 SNS에 게재하며 촛불집회 참석을 인증했다. 신소율 남편인 뮤지컬 배우 김지철도 "그렇게 투표 기간만 되면 투표해 달라고 소리치면서 현재의 상황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국회의원이라는 자들이 투표를 안 하다니, 그것도 국회에서 투표로 뽑힌 자들 아닌가. 기본은 해라"라고 일침을 날렸다.
간접적으로나마 목소리를 낸 연예인들도 있었다. 추운 날씨에 집회에 나가는 팬들을 위해 배우 박보영은 "오늘도 무탈한 하루 보내. 추우니까 꽁꽁 싸고 나가야해. 차 조심, 사람 조심. 조심히 다녀와"라며 "오늘따라 더 추운 것 같다. 따뜻한 봄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 안아주고 싶은 날"이라고 간접적으로 뜻을 밝혔다.
그녀는 "봄이 올때까지 서로 안아주고 응원하면서 잘 버텨보자. 버티다 보면 봄이 올거야. 혼자가 아니니까. 같이 응원해주고 같이 걸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포기하지 말자"라고 따뜻한 응원과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배우 이동욱도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팬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스콜피온즈의 '변혁의 바람(Wind of Change)' 중 한 구절을 공유한 그는 "힘냅시다. 추운데 따뜻하게 나가고. 봄은 반드시 온다"고 응원했다.
시위 현장에 직접 나타난 스타부터 SNS로 뜻 전한 스타들도
배우 고민시는 '3시'라고 적은 아래로 촛불 모양 이모티콘을 올리며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3시에 시작했다.
배우 이천희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떠난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며 "쪽팔린다 쪽팔려"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배우 고아성도 "한국이 싫어서 X, 한국을 구해야 해서 O"라는 글과 함께 달리는 차 안에서 여의도 전경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가수 이승환은"'국민의힘' 의원 나리님들, 내란의 공범임을 자처하시는 모습 잘 보았다"며 "좋으시죠?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80% 가까운 민주시민들의 뜻을 단박에 저버릴 수 있는 자신들의 권능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시죠? 역사의 죄인 따위 두렵지 않고 현생의 권세가 더 중요한 분들이신데다 사람이 죽어나가고 민생이 도탄에 빠져도 '니들이 어쩔 건데'라고 생각하실 것만 같은 분들이시니 어련하시겠어요"라고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밖에도 B1A4 공찬, 신우, 샤이니 온유, 제로베이스원 박건욱, 엔믹스 규진, 있지 채령, 배우 이태빈, 배우 강나언, 배우 남기형, 가수 이승윤, 가수 박혜경, 배우 정찬, 배우 박은혜, 가수 레이디제인 등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및 탄핵안 부결을 직간접적으로 규탄하는 동시에 팬들에게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