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한덕수-한동훈 공동 대국민담화 "정부·당 누구라도 대통령 옹호하는 일 없을 것"

국민의힘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단축과 관련한 공동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8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한 총리와 한 대표의 회동이 이뤄졌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뒤 "혼란 최소화를 위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추진할 것이다"며 "대통령으로 하여금 임기 등 거취를 당에 일임하게 해서 사실상 퇴진 약속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6개월 내 하야'가 '질서있는 퇴진'의 구체적인 로드맵이라는 설이 나왔다.


뉴스1


이번 담화에서 한 대표는 "대통령의 계엄은 반헌법적인 행위였으나 국회는 2시간 30분 만에 계엄해지안을 의결했다. 5시간 만에 반헙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는 합헌적인 방식으로 저지됐다"며 "대한민국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건재함이 증명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국민적인 불안과 국가적인 피해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하다. 국민들께서 정부에 느낀 실망감과 불신이 대단히 크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불가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국민 다수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질서있는 대통령 조기 퇴진으로 국민과 국가에 미친 피해 수습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겠다. 민생과 국격 회복시키겠다. 당내에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조기 퇴진에 대한 혼란을 없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 퇴진 전까지 국무총리가 당과 긴밀히 협의하며 민생과 국정 차질 없이 챙기겠다. 퇴진 전이라도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과 국제사회 우려하지 않게 하겠다"고 전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 뉴스1 


한 대표는 "현재 진행중인 계엄 관련 수사가 엄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정부나 당 누구나 대통령을 옹호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대단한 중요한 현실적인 과제라 생각한다. 외교와 경제에 미치고 있는 영향이 크다. 그 영향을 최소화해서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 1회 한덕수 총리와 회동해 한치의 국정공백도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총리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어 "국정에 한치의 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 국가의 안위가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매 순간 국민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수부진에 따른 서민들의 고통이 적지 않다. 경기 하방,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커졌다. 모든 국무위원이 국민의 뜻을 최우선에 두고 여당과 함께 모든 국가 기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 대외 신뢰 안정적으로 관리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야당에도 간곡히 부탁한다.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과 그 부수 통과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예산을 통과시켜 제때 집행을 준비해야만 어려운 시기를 적기에 회복시킬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