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다 철수 했는데 혼자 안 철수"... 홀로 본회의장 여당석 자리 지킨 안철수 의원


홀로 앉아 있는 안철수 의원 / 뉴스1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하며 최종 부결됐다. 이런 가운데 홀로 국회를 지킨 안철수 의원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7일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는 제17차 본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에 대한 표결과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가 진행됐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00명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108명으로 이들이 집단 기권하면 대통령 탄핵안이 불성립된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탈표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인 투표 불참을 택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단체로 참여하지 않으면서 '투표 불성립'으로 이를 폐기시켰다.


안철수 의원 홀로 여당석 지켜..."다 철수 했는데 혼자 안 철수"


윤석열 대통령 탄핵 투표 홀로 참여한 안철수 의원 / 뉴스1


이런 가운데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을 주장하는 국민의힘 의원이 있었다. 바로 안철수 의원이었다. 여당 의원들이 김건희 특검법 표결 이후 본회의장을 떠나는 와중에도 안철수 의원은 홀로 의원석에 남아 탄핵안 표결에 참여했다. 이후 김예지·김상욱 의원도 투표했다. 


안 의원은 표결을 마친 뒤 "전날 대통령에게 자진 사퇴 시기와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말했다"며 "오늘 아침에 그걸 모두 당에 위임했고, 따라서 당은 투표 전까지 두 가지에 대해 답할 의무가 있다. 제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말씀드릴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당은 시간에 맞춰 설명드리지 못했다"며 "거기에 납득할 수 있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나. 약속드린 대로 국민의 뜻에 따라 투표했다"고 했다.


투표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안철수 의원의 행보에 야당 의원들의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안철수 재평가", "홀로 앉아 있는 모습 인생 사진으로 남았다", "다 철수 했는데 혼자 안 철수", "이름값했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