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홍장원 국정원 1차장 "尹 대통령, 계엄 선포 후 이재명 한동훈 조국 '체포' 지시"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날, 당시 국가정보원 홍장원 1차장에게 "이번 기회에 잡아들여 싹 정리"를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6일 앞서 사표를 낸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은 국회 정보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당시 들었던 지싱에 대해 말했다.


홍 1차장은 "윤 대통령은 정치인들을 체포하라고 직접 지시했다"라며 "체포 대상자,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박찬대 조국 등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 대상자를 통보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검거 뒤 방첩사령부 구금시설에 구금해 조사한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계엄군 차량 뒤로 군 헬기가 경내로 비행하고 있다 / 뉴스1


홍 1차장에 따르면 체포 명단에는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김명수 전 대법원장도 있었고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운영하는 방송인 김어준 그리고 김민웅 전 교수도 있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도 명단에 있었다고 홍 1차장은 전했다. 


그는 "비상계엄 같은 軍개입, 이번으로 끝나지 않을 듯하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홍 차장은 여 사령관으로부터 이런 얘기를 전달받은후 "미친 X라고 생각했다"며 "이후 메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 한국노총인지 민주노총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노총위원장 1명이 기억난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