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에 투입된 제1공수특전여단 최고지휘관 이상현 여단장(준장)이 언론과 인터뷰했다.
6일 JTBC는 이상현 여단장과 가진 인터뷰를 정리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단장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대테러작전인 줄 알았다"라며 "현장에서 작전 대상이 민간인이라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탄 500발은 지휘관 차에만 싣고 갔다, 하지만 불출하지 않았다"라며 "총은 뒤로 메고 민간인과 충돌하지 말라고 했다"라고도 덧붙였다.
"12·12 군사반란 주홍글씨 지우려 노력했는데"
최초 이 여단장은 지시받은 상황이 '군사적 상황'은 아닐 것이라 직감했다고 한다.
그는 "우리 부대는 12·12 부대의 오명을 씻기 위해서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데"라며 "다시는 이런 불명예에 주홍글씨를 가슴에 박아도 되겠나"라고 한탄했다.
한편 제1공수특전여단은 과거 전두환이 12·12 군사반란을 일으켰을 당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특수부대다.
당시 제1공수여단 제5대대 제15지역대 소속 장병들은 명령을 받고 국방부를 경비하는 병력과 총격전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초소에 근무하는 초병 육군병장 정선엽에게 총격을 가하여 정선엽이 사망하게 했다.
이 지시를 했던 제1공수특전여단장 준장 박희도는 이후 불과 4년 만에 대장까지 광속 진급해 육군참모총장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