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에 다녀온 엄마를 위해 어린 아들이 쓴 손 편지가 공개돼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5일 한 누리꾼 A씨는 자신의 X(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촛불 집회를 다녀온 뒤 아이에게 받은 손 편지를 공개했다. 시기상 A씨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위한 촛불 집회에 다녀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오늘 집회에 다녀왔다"며 "아이는 이런 편지를 식탁 위에 올려두고 잠들었다"고 편지가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을 보면 편지는 아들의 어린 나이가 추측되는 삐뚤빼뚤 서툰 글씨로 적혔다.
가슴 뭉클해진 엄마... "세상이 더 나아질 거라는 믿음 줄게"
아들은 "엄마, 저 OO이에요"라며 "이 편지를 읽고 있다는 건 무사히 돌아왔다는 거네요. 무사히 돌아와서 기뻐요. 사랑해요"라고 적었다.
추운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촛불 집회에 나간 엄마 걱정이 가득 담긴 편지가 뭉클함을 자아낸다.
이에 A씨는 "엄마의 마음에 울림을 줬다.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왔는데 뭉클했다"며 "(아들에게)세상이 더 나아질 거라는 믿음도 주겠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든 아이들에게 당연히 엄마아빠가 돌아오는 세상이 되도록 힘내겠다", "눈물이 왈칵 난다", "사랑이 느껴진다", "아이도 얼마나 걱정이었을까", "어른들이 세상을 지켜야 할 이유"라고 반응했다.
한편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공포에 떤 시민들은 7년 만에 다시 광화문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지난 4일 저녁 촛불을 들고 모인 시민들은 주최 추산 1만 명에 달한다. 시민들은 한 손에는 촛불, 다른 손에는 '윤석열을 탄핵하라', '내란죄 윤석열 퇴진'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부산과 광주, 대전 등 전국 곳곳에서도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 집회가 개최된 가운데 오는 7일에도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총궐기 대회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