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 이후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를 포함해 여러 대학에서 시국선언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집회에서 각종 유행가들이 흘러나오며 '해학의 민족'의 위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광화문에서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84개 시민단체가 속한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의 주최로 열린 이번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만 명이 참가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 퇴진'이라는 피켓과 촛불을 들고 모여들었다. 참가자들은 바람에 촛불이 꺼지면 핸드폰을 꺼내 들고 플래시를 켰다.
기아 타이거즈의 테스형 응원가와 삐끼삐끼까지 "윤석열 퇴진"으로
이어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거북이의 '빙고', 윤수일의 '아파트', DAY6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 유행 노래에 맞춰 윤석열 퇴진을 외치며 행진을 이어갔다. 세대를 아우르는 노래들이 참가자들을 하나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행진 막바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란 노래가 흘러나오자 참가자들은 춤을 추면서 마치 축제를 연상케 했다. 이날 행진은 오후 8시 40분쯤 종료됐다.
같은 날 부산 서면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쿵따리 샤바라'에 맞춰 "윤석열 나가라 빠빠빠"를 외쳤다.
광주에서 열린 퇴진 집회에서는 KIA 타이거즈의 외인 소크라테스 응원가에 맞춰 "촛볼을 들자!"라고 외치는가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기아의 응원가 '삐끼삐끼'에 "김건희를 특검해"라고 가사를 붙여 부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