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오늘(5일)부터 인천공항서 비행기 탈 때 '신발' 벗고 보안 검색 받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늘부터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할 때 보안 검색 단계에서 신발을 벗게 될 수도 있다.


기준은 신발의 굽 높이다. 굽이 3.5cm 이상인 신발을 신었다면 운동화, 구두 할 것 없이 신발을 벗고 보안 검색을 받아야 한다.


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5일부터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해 출국하는 여객 중 원형 보안검색대 통과자 대상 신발 검색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원형 보안검색대 / 뉴스1


원형 보안검색대는 초고주파 방식의 보안검색대로 인체에 해를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형 보안검색대에 진입하면 장비가 회전하면서 승객의 신체를 스캔한 후 아바타 형태로 이미지를 생성한다. 은닉된 물품이 있을 경우에는 해당 위치가 노란색으로 표시된다.


인천공항에는 지난 2017년 제2여객터미널에 처음 도입돼 현재 41대가 운영되고 있다. 이는 인천공항 내 전체 보안검색대(58대)의 70%에 해당한다. 나머지 17대는 출입문 형태의 검색대다.


원형 보안검색대는 여객 1인당 검색 시간이 평균 25초 이내로 매우 짧다는 게 장점으로 꼽히지만, 발목 아래 신체에 대한 검색 기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신발 밑창이나 굽 등에 마약, 세라믹 무기 등을 숨겨도 원형 보안검색대에서는 발견하기 쉽지 않다는 것.


'발목 아래 신체에 대한 검색 기능 떨어져' 지적 반영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에 이번 신발 보안 검색 강화는 이러한 국정원과 경찰의 지적을 반영해 마련됐다.


구체적으로는 5일부터 인천공항에서 원형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때 굽 3.5cm 이상인 구두나 등산화를 신었다면 무조건 벗어야 한다.


통굽으로 된 슬리퍼도 검색 대상이며, 겨울용 부츠, 장화 등도 무조건 벗어야 한다.


다만 굽이 낮은 구두나 운동화, 고무 슬리퍼 등은 검색 대상에서 제외된다.


원형 검색대가 아닌 일반 출입문형 검색기에서는 그대로 신발을 신고 통과하면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한국 외에도 미국, 태국, 베트남 등의 국가에서도 신발 보안 검색을 진행하고 있다.


독일과 싱가포르 등에서는 높은 굽이 있는 신발에만 선별 검색을 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첫 시행일인 5일 오전 7~9시 사이 모든 출국장에서 진행되는 신발 검색 건수를 분석해 향후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