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국정원) 출신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국방위원회)이 김용현 전 국방위원장의 '해외 도피' 가능성을 제기했다.
5일 MBN 뉴스는 박선원 의원실이 입수한 제보에 따르면 김용현 전 장관은 오늘(5일) 해외로 출국하는 항공편을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선원 의원은 매체에 "금일 중으로 도피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라며 "도피지역 등 자세한 내용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윤 대통령, 국회 국방위원회 열리기 전 기습적 '면직' 재가
사의를 표명한 국무위원 중 유일하게 윤 대통령이 면직을 재가한 인물이다. 당초 국방위원회에 출석하기로 예정돼 있었는데, 출석하기 직전 기습적으로 면직 처리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들은 김 전 장관을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로 윤 대통령과 함께 고발했다.
지난 8월과 9월 현 정부의 비상 계엄 선포 가능성을 제기했던 민주당 김민석 의원 역시 김 전 장관의 해외 도피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 〈긴급수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김용현 해외도피가 확실시된다. 김용현은 윤석열의 내란죄 핵심증인이자 하수인이다. 즉각 출국금지를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온국민과 언론께서 대한민국 모든 공항과 항구에서 도피와 밀항을 막아달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과거 2017년 박근혜 탄핵 심판을 앞두고 비상계엄 계획 문건 작성을 지시했던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은 2017년 12월 미국으로 도피했다.
이후 윤 대통령 정권이 들어선 뒤 지난해 3월 입국해 체포됐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월 조 전 사령관의 내란예비·음모 등은 무혐의 처분하고 직권남용 혐의만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