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대한민국이 혼돈을 겪었다.
44년 만에 벌어진 사태에 대형 포탈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트래픽 급증으로 인해 마비가 됐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버틴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이 때아닌 칭찬을 받는다.
과거 몇 차례 있었던 '먹통' 사건으로 인해 오명을 썼던 카톡의 반전은 비상 대응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한 덕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는 계엄령 선포 이후 곧바로 비상경영회의를 진행하고 서비스 안정성을 재차 점검했다.
4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경영진 비상경영회의를 진행했다.
비상 시스템을 발동하고 전문 인력을 투입한 뒤 향후 경영 활동과 관련된 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진다.
윤 대통령의 긴급 대국민 담화 이후 카카오는 이용자와 메시지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비상 대응 시스템을 작동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카페가 트래픽 급증으로 인해 몸살을 앓는 가운데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비상 계엄령 선포 뒤 즉각 '비상경영회의' 진행한 카카오...'데이터센터' 모든 기능 이중화 덕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카오톡 정상 작동 중"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오자 카카오 직원 인증을 한 누리꾼이 "서비 터지지 않도록 현재 다 같이 눈에 불 켜고 대응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카카오의 반전은 데이터센터의 모든 기능을 이중화한 덕분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데이터의 우선순위를 정한 뒤 트래픽을 여러 갈래로 분리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장애를 막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한편 트래픽이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을 넘으면, 카카오톡 로그인이 불가능하거나 메시지 수·발신이 이뤄지지 않는 오류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카카오는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트래픽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