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을 비난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4일 전국민주노동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윤석열 정권이 퇴진할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 기자회견을 열고 "자기 권력의 위기 앞에서 계엄이라는 비상식적이고 반민주적인 조치를 통해 자신의 반민주적 독재를 자인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이 땅의 모든 국민과 민중들은 이번 계엄을 계기로 윤석열의 종말을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심판의 시간... 윤석열 위헌 처벌해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일당의 반란은 실패했고 국회로 달려간 시민들은 맨몸으로 계엄군을 막아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심판의 시간이다. 윤석열의 위헌, 불법 계엄에 가담한 국무위원들도 전원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수도권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전 9시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집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6시 의원총회를 열고,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을 우롱하고 민주주의를 짓밟는 윤석열 정권의 끝은 비참한 파멸뿐"이라고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날 즉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5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한 뒤 6~7일 탄핵안을 본회의에서 표결하는 일정을 제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이후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진은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출입 기자단에 "실장·수석 일괄 사의 표명"이라고 공지했다.
수석비서관 이상 참모진은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일괄 사의를 표명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