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됐다. 이런 가운데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했다. 계엄사령관은 계엄 지역의 모든 행정·사법 사무를 총괄하며 강력한 군사적 권한을 행사한다.
박 사령관은 곧바로 대한민국 전역에 국민의 기본권 제한, 언론 통제, 집회 금지 등을 담은 1호 포고령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계엄법 제 9조(계엄사령관 특별조치권)에 의하여 영장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으며, 계엄법 제 14조(벌칙)에 의하여 처단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령관은 1968년 청도군 청도읍 원정1리 출신 으로 청도중앙초등학교 졸업, 대구 덕원고를 졸업한 육군사관학교 46기다.
제50보병사단 연대장(대령) 시절인 2013년, MBC '진짜 사나이' 해룡연대편에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 김수로, 서경석, 류수영, 샘 해밍턴, 손진영 등의 전입신고를 받고, 악수를 한 뒤 직접 마크를 수여했다. 이후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들에게 부대를 소개하는가 하면 강도 높은 훈련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준장(2016년), 소장(2019년), 중장(2022년)을 거쳐 2023년 10월, 대장으로 진급하며 육군참모총장에 올랐다.
그는 제39보병사단장 시절, 육사 30기 이상의 사단장 이후 15년 만에 대장 진급자로 기록되었다. 제8군단장으로서는 2작전사령관을 역임한 황인권 군단장(3사 20기) 이후 마지막 대장 진급자다. 이른바 '초고속 승진'을 한 셈이다. 군 내부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군 서열 1위인 김명수 합동참모본부의장이 아닌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의 결정에도 의혹이 불거지며 2017년 국군 기무사령부(기무사) '계엄 문건'도 재조명 되고 있다.
2017년 기무사 '계엄 문건'에 합참의장 대신 육군 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하는 내용이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그 이유를 두고 합참의장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아니고 육군총장은 육사 출신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진짜 사나이 출연 이력 '눈길'...육군참모총장 재임 기간 병사 사망 사건 재조명
실제로 당시 이순진 합참의장은 육사가 아닌 육군 3사관 학교 출신이었고 장준규 당시 육군 참모총장은 육사 출신이다.
박 사령관 임명 역시 비슷한 이유 때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해군사관학교 출신이다.
또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같은 육사 출신이라는 부분도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의 계엄사령관 임명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또한 박 사령관의 육군참모총장 재임 기간 발생한 병사 사망 사건들도 재조명 되고 있다. 재임 기간 동안 제12보병사단 훈련병 사망 사건 등 군 내부에서 병사 사망 사건이 세 차례 발생해 군 시스템에 대한 비판과 리더십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