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계엄 소동'이 발생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국회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가결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놀라움을 표했다.
3일(현지 시간)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한국 국회가 재석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다'는 게시글에 'Wow"라는 답글을 달았다.
또 머스크는 계엄령 선포와 해제로 혼란을 빚고 있는 한국의 상황을 전하는 또 다른 게시글에 "정말 충격적이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께 예정에 없던 긴급 대국민 담화를 열고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바 있다.
尹 대통령, '계엄령' 선포... 외신도 주목
이에 AP통신, 로이터통신, AFP통신 등 각종 외신은 일제히 '한국 대통령 계엄 선포' 등의 속보를 잇달아 내며 국내의 상황을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1980년대 이후 민주적이라고 여겨온 한국에 큰 충격파를 던졌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야당은 물론 여당도 즉각 반발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 오전 1시께 즉시 본회의를 소집했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총 190명(야당 의원 172명, 여당 의원 18명)의 국회의원 전원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가결됐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되자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20분께 대국민담화를 열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 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조금 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하여 계엄을 해제하겠다"면서도 "그렇지만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