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를 연기한 배우 김성은이 모교인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시위를 반대했다가 상당한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김성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이다. 본인 포함 모교 시위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나름의 이유가 있으며, 그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불특정 다수인 당신들과 연대하지 않거나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서 온갖 조롱과 희롱을 겪고 있지만, 아무 상관 없다"고 덧붙여 말했다.
"고작 한마디의 목소리가 격렬한 천 마디로 돌아왔다"
김성은은 "학교나 저에게나 법에 어긋나는 부분은 결국 판결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나는 고작 한마디의 목소리를 냈고, 그에 대한 반응은 격렬한 천 마디로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앞서 김성은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덕여대 시위 관련 사진을 올리며 "수준 낮고 저급하디 저급한 억지시위를 멈춰달라"며 "여대사상주입 페미니즘사상주입 규탄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지난달 11일부터 동덕여대 재학생들이 모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하며 벌이고 있는 농성 시위를 비판하며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김성은은 이후 다수의 누리꾼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받기도 했으나, 여대의 공학전환을 강력히 반대하는 이들로부터 상당한 양의 '악플'역시 함께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성은은 "며칠 전 의견 표출 후에 남편이 '괜찮냐'고 물었다. 나는 괜찮다고 답했고, 힘내주고 계신 여러분 또한 괜찮기를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달 15일 동덕여대에 따르면 학생들의 농성 시위로 인해 학교에 발생한 피해 금액은 최대 54억 4434만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학생들의 난입과 집기 파손으로 취소된 취업박람회 주관 업체의 손해배상 청구액 3억 3000여만 원을 비롯해 건물 보수 및 청소 경비 20~50억 원, 입시 추가 경비 1억 원 등이 더해진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