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조작 피해자인 그룹 '마이틴', '비오브유' 출신 가수 김국헌이 뜻밖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ENA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1회에서는 각기 다른 이유로 실패를 경험한 도전자 20명이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이날 김국헌은 '망한 아이돌'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등장했다. 그가 등장하자 다른 도전자들은 "잘생기셨다", "후광을 달고 오셨다"며 남다른 비주얼을 칭찬했다.
'전직 망한 아이돌·현직 백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국헌은 "2017년 마이틴이라는 그룹으로 데뷔했다. 데뷔하고 나서 연예인의 삶이 펼쳐질 줄 알았지만 (대중은) 놀랄 정도로 관심이 없었다"고 밝혔다.
프로듀스X101 조작 피해로 극단선택까지 생각해
이어 "당시 회사에서는 어떻게든 빨리 띄우고 싶으니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내보냈고 저도 그 기회를 잡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나가게 된 프로그램이 엠넷의 '프로듀스X101'이었다. 그러나 김국헌은 제작진의 투표 순위 조작으로 3차 순위 발표식에서 탈락하며 억울하게 데뷔 기회를 놓쳤다.
이후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조작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고 서바이벌 그룹 '엑스원(X1)'은 활동도 못 한 채 해체됐다.
소중한 기회를 눈 앞에서 빼앗긴 김국헌은 상상도 못 할 상처를 받았다고.
그는 붉어진 눈시울을 꾹 참고 "고속도로에서 뛰어내리려고 차 문을 열었었다"며 "나쁜 생각을 할 만큼의 그랬던 기억이라서 그때 당시엔 좀 어리석은 선택을 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뭘 해야 할지 혼란스러웠을 때 백종원 선생님이 광고하시는 걸 봤다. 광고 속에 '인생 재설정'이라는 단어가 있더라. 감명을 많이 받았다"며 "제 식어버린 열정에 불을 지폈던 것 같다. 이 기회를 꼭 잡고 싶다"고 열의를 보였다.
예상치 못한 김국헌의 근황에 누리꾼들은 진심을 담아 응원했다. 댓글에는 "이 방송을 통해서라도 다시 볼 수 있음에 감사하다", "다시 용기 내줘 고맙다", "아직도 응원하는 팬들이 많다는 걸 알아달라"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실패를 경험한 20인 도전자들이 인생 역전 기회를 잡기 위해 스파르타식 미션을 수행하는 서바이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