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팬 폭행 방관 의혹에 휩싸였던 가수 제시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첫 심경을 밝혔다.
2일 제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영문으로 장문의 심경글을 올렸다.
최근 데뷔 19주년을 맞은 그는 "벌써 19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이 여정에 함께해 줘서 감사하다. 커리어의 고비마다 변함없는 믿음과 지지를 준 여러분이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생은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여정에는 안정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경로가 아닌 정점과 바닥이 존재한다. 우리는 함께 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내 곁에 있어 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제시는 "어린 시절 홀로 한국에서 이 여정을 시작했던 저는 이제 이 업계를 이끌어가는 여성으로 성장했다"며 "(활동해 오면서) 내가 직면한 도전과 모험들에 대해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과정에서 여러분의 믿음은 내게 가장 큰 힘이 됐다"며 "여러분도 두려움 없이 꿈을 좇고 목표를 포기하지 말라"며 팬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시는 지난 9월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사진 촬영을 요청하던 미성년자 팬이 자신의 일행 중 한 명에게 폭행당하는 것을 보고도 방관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제시는 폭행을 말렸으나 곧바로 자리를 피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았고 피해자에게 고소·고발을 당해 피의자 신분으로 6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7일 제시에 대해 범인은닉·도피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검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팬을 때린 래퍼 코알라는 폭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다. 코알라와 함께 팬을 폭행하고 해외로 도피한 외국인 A씨에겐 지명수배를 내리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수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