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배드민턴협회 1억 '포상식' 참석 거부한 안세영... 그대신 '여기' 갔다


농구 경기를 관람하는 안세영 / KBSN SPORTS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진행한 포상식에 불참했다.


안세영은 그 대신 '농구장 나들이'에 공개적으로 나서며 협회와의 동행을 거부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지난달 30일 협회는 경남 밀양시에 자리한 한 호텔에서 2024년 포상식을 개최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을 포함 3억원의 포상금이 수여됐다.


단식 종목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에게는 포상금 1억원이 수여됐다. 협회 기준 전례 없는 규모의 포상금이다.


뉴스1 


안세영은 '농구 경기' 관람...협회와 '갈등' 지속


하지만 이 자리에 안세영은 없었다. 그는 포상식이 열리기 며칠 전 이미 '불참'을 통보했다. 안세영을 대신해 소속팀 삼성생명의 길영아 감독이 참석해 대리 수상했다.


안세영은 같은 시간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 vs BNK의 정규 시즌 경기를 관람했다. 중계 화면을 통해 관중석에 있는 그의 모습이 잡혔다.


앞서 안세영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직후 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훈련 방식‧의사결정 체계 등에 문제를 제기했다.


뉴스1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는 조사위원회를 꾸려 협회의 운영 실태를 조사했다. 이후 여러 문제가 드러났고, 협회는 나타난 문제점 가운데 일부 관행에 대해서 변화를 예고했다.


안세영은 폭로 직후 부상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지난 10월 초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실전 복귀전을 치렀고, 지난달 24일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투어대회 중국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우승했다.